최근 내 성격에 대한 고민이 많아 MMPI + TCI + 문장 완성 검사 묶어서 검사를 받게 되었다.
집 옆에 있는 심리상담센터 봄 에서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 비용은 대략 10만원 정도 했던 것 같다. 해석 상담 1회까지 포함된 비용이다.
상담을 받고자 했던 나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 자기 연민이 심하다. (친구에게 들었던 얘기)
- 성취를 해도 크게 기쁘지 않다. 기뻐해야 할 상황에서도 크게 기쁘지 않다.
- 감정적이다. (잘 운다)
- 연락을 회피한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는 것도 잘 안본다.)
- 불안감이 항상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상쾌한 적이 별로 없고, 항상 뭘 할지 생각하며 막막해함)
검사 신청을 한 후, 사전 상담 시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MMPI + TCI 검사는 온라인으로, 문장 완성 검사는 질문지에 답하고 사진찍어서 상담쌤께 보내는 식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안내해주신 대로 검사를 완료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해석 상담을 받았다.
해석 상담은 MMPI + TCI 결과지, 문장완성검사지에 대한 해석과 사전 상담에서 내가 적었던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다.
특히나 사전 상담에서 내가 얘기했던 내용들은 객관적인 수치로 나오는 결과지들과 비교되어 내가 내 자신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척도로도 쓰이는 듯하다. 꽤나 중요한 상담이였던 것,,! 이 검사들은 엄격하게 배포가 금지되어 있고 제공 기관도 매우 한정되어 있다더니 그 이유가 이거였구나 생각했다. 다른 상담 센터에서도 이렇게 진행이 되는 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서 야매로 하는 검사는 사전 상담에서 알 수 있는 자기 이해도를 알 수 없을테니까!
MMPI검사는 내가 봐도 해석할 수 없는 그래프들의 향연이라 결과지를 따로 주지 않는다. TCI 결과지는 그래도 한글로 라벨링 되어있어 드리긴하는데 이것도 결과지 만으로는 구체적인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검사 결과와 나의 행동양식과 생각들과의 관련성들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내가 왜 특정 상황에서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왜" 했는지 검사 결과에서 근거를 찾아내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쌤이 사전 상담을 통해 알아낸 나의 모습과 검사 결과를 촘촘히 엮는 전문적인 과정이 필수적이다.
한시간 가량 해석 상담을 받으면서 나에 대해 많은 분석을 듣고 상담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중요한 내용들을 대략 간추리자면 이렇다.
1. 기질을 많이 타고난 편
TCI검사에서는 기질과 성격을 나누어 점수를 매기고 있는데, 나는 기질의 점수가 높다고 한다. 기질은 내가 타고난 것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들어도 개념을 정확히 모르겠어서 좀 찾아보았다.
TCI 검사의 기질과 성격
한 개인의 인성을 나누는 두 가지 큰 구조로 기질과 성격을 구분.
기질: 다양한 환경자극 유형에 대한 자동적인 정서반응에 관여하는 적응체계에서 유전적 개인차
성격: 개인의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에 대한 자기개념에서의 차이를 반영
성격발달은 기질 반응에 대한 수용과 이를 통한 자각에서 출발.
기질의 자동적 반응을 자각하지 못할 때 우리의 주의는 기질의 반응에 지배되고 구속됨.
나는 기질 항목이 자극 추구(백분위 95), 위험회피(백분위 73), 사회적 민감성(백분위 15), 인내력 (백분위 21) 로 상당히 극단적인 편인 것 같긴 하다 ㅎ
기질+성격 다 합쳐도 가장 점수가 높은 자극 추구의 하위 척도를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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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적 흥분, 충동성, 무절제 트리오의 점수가 아주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하핫,,,,
- 어디 갈 때 괜히 새로운 길로 가봄
- 새로운 거 도전하는 거 배우는 거 좋아함
- 생각 없이 말과 행동 잘 함. 깊이 없음 ㅎ
- 절제,,, 음 어릴때 엄마 통제하에 있을 땐 좀 했는데 지금은 잘 못하는 듯 ㅎ
이런 것들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만 보면 우당탕탕 즐거운 도전을 조아하는 말괄량이~>_< 일 것 같지만 나는 사실 뭐막 되게 설레고 마냥 즐겁지는 또 않았는데,,, 그것도 이유가 있었다.
위의 특성들과 동시에 예기불안 점수도 높았던 것,,,! 쉽게 말해 저런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게 맞나? 하면서 스스로 불안해하는 성격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말 피곤한 성격이 아닐 수 없다.ㅠ
이직 준비를 하면서도 다른 조건 다 제쳐두고 풀재택 스타트업이 속마음으로 끌렸던 이유도 이 이유에서 인 것 같다.
다른 특성들에 대해서는 다음 게시글에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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