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본가에 내려갔더니 엄빠가 같이 외할머니댁에 은행을 따러가자고 하셨다.
처음엔 안가려고 했는데 외할머니 댁 옆에 개존맛 중국집가서 점심 먹자는 제안에 홀랑 넘어가서 다녀왔다 ㅎ
개존맛 중국집 : 우성관
한마디로 여기를 소개하자면 11~15시 하루 딱 4시간만 영업하는 로컬 맛집 이다. 영업 시간만 봐도 얼마나 존맛인지 예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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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갔는데 공주 깡시골에 서울 인스타 맛집에서나 보던 캐치테이블이 있더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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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를 했을리가 없는데 맛으로 입소문을 탔나보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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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이랑 짬뽕 둘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짬뽕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게 맛있었다. 고춧가루가 둥둥 떠있지도 않고 그 특유의 고춧가루 텁텁도 없어서 그런 깔끔함이 나오는 것 같다.
해물이 다양하게 들어가거나 그런건 아닌데 면도 쫄깃하고 정말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맛있는 그런 짬뽕이다!
탕수육은,,,, 탕수육이 정말,,, 미친넘이였는데
우선 반죽에 뭘 넣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탕수육을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보통 먹는 탕수육이라 하면 혀가 아리기 직전의 그 새큼한 소스 맛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여기는 소스가 삼삼하니 고기 튀김 본연의 맛을 뒷받침해주는 느낌이랄까?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 느낌의 담백한 소스다.
고기 튀김은 튀김 옷, 찹쌀, 고기 이 세 가지가 모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선 튀김 옷은 너무 두껍지 않고 바삭한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뭔가 맛이 고소하다.. 씹으면 씹을 수록 그런 맛이 나는게 뭔가 비법이 있으신 것 같다. 이런 튀김 옷과 함께 적당량의 쫄깃한 찹쌀이 그 안에 있으니 궁합이 좋을 수 밖에.. 그리고 안에 있는 고기는 분명 고기가 꽤 크게 들어가 있는데도 몇 번 씹으면 사라질 정도로 고기가 부드럽다. 탕수육 고기는 웬만하면 수분을 빼앗겨서 퍽퍽한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이정도로 탕수육 고기가 부드러운 건 정말 처음이였다. S급이 아니라 SSS(튀김 옷, 찹쌀, 고기 모두 S)급 탕수육 ㄷ ㄷ
나중에 공주 쪽을 지나갈 일이 있거든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외할머니 댁에서는 노동을 했다.
지금 집이 비어있어서 집 청소 간단히 + 마당 일 + 나무에 달린 과일 수확 이 오늘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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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언니가 여의도가면 널린게 은행인데 왜 은행을 주우러 가냐고 했다 ㅎ ㅋㅋ ㅋ ㅋㅋㅋ
언니 그치만 난 이제 은행 파티를 열 수 있어 ㅎ 여의도 은행은 못먹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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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 땄다.
머리 맛사지기 같이 생겼는데 그게 개 긴 장대 끝에 달린 감따개? 로 나무에 달린 대봉들을 땄는데 재밌더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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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감손이네 귀엽다 ㅋㅋㅋㅋ
저 안으로 감을 쏙 집어넣고 돌리면 가지가 부러지면서 감이 따진다. 재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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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이랑 땡감이 이만큼~! 이제 아빠가 이걸 깎아서 곶감으로 만드실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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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필즈와 함께라 더 좋았다😍
공주에 꼴랑 4시간 있었는데 노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뭔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게 여유일까?
내가 기른 건 아니지만 잘 여문 감과 은행을 수확하고 있으니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더라. 아빠가 이런 게 수확의 기쁨이라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엄마가 다리가 아파서 내가 일을 많이 했는데 딱 날 잘맞춰 내려온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엄마 다리가 오늘따라 더 안좋아서 아빠 혼자 할 뻔했는데 필즈도 옆에서 깡총거리고 둘이 대화하면서 일 할 수 있으니 좋은 듯! 타이밍 좋았다
뿌듯한 하루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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